브라질 극우 대선후보 몸 사리기?…TV 토론 참가 거부

입력 2018-10-20 02:48  

브라질 극우 대선후보 몸 사리기?…TV 토론 참가 거부
여론조사서 좌파후보에 유효득표율 18%P 앞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선후보가 TV 토론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회자유당 구스타부 베비아누 대표는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보우소나루 후보가 결선투표를 위한 TV 토론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후보 자신도 "굳이 TV 토론에 참석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사실상 TV 토론을 거부했다.
이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이루어지는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점을 고려해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와 만나는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달 6일 지방도시에서 유세 도중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리는 바람에 1차 투표를 앞두고 진행된 TV 토론에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TV 토론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80%에 달하고, 보우소나루 후보가 TV 토론에 참석해야 한다는 답변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우소나루 후보가 여론을 의식해 TV 토론 거부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한편,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예상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0%, 아다지 후보 35%로 나왔다.
지난 10일 나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1%포인트 올랐고 아다지 후보는 1%포인트 낮아졌다.
기권·무효표와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한 유효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9%, 아다지 후보 41%로 1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유효득표율 역시 보우소나루는 1%포인트 오르고 아다지는 1%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341개 도시 9천13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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