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서울시, 시민청서 전시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동북아역사재단은 서울시와 함께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그림 이야기'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93년부터 5년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고 강덕경·김순덕·이용녀 할머니와 이용수(90) 할머니를 상대로 미술 수업을 한 화가 이경신이 당시를 회상하며 연필로 제작한 작품 1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할머니들이 자신의 상처와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모든 노력과 생의 마지막까지 말하고자 했던 바를 기록하는 것이 미술선생으로서 해야 할 마지막 일임을 깨달았다"며 "할머니들이 위안부 피해자라는 굴레를 벗어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 소주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첫 미술수업이 시작되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심상 표현,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염원이 그림으로 피어나다 등으로 구성된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일로 제정한 해"라며 "전시가 동북아 역사 화해와 평화공동체 구축의 토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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