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넥센전 5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11.12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베일에 싸였던 한화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투수는 장민재(28)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2차전 출전 불가 선수는 데이비드 헤일과 장민재"라고 말했다.
헤일은 19일 1차전 선발 투수였다. 장민재를 이날 경기 조에서 뺐다는 건 3차전 선발 등판을 암시한다.
훈련을 마친 장민재는 "아직 언제 등판할지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선발로 등판한다면) 1구, 1구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장민재는 올해 34경기에서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거뒀다.
올해 넥센전 5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11.12를 기록했다. 5경기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넥센 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두 차례 등판에서 1⅔이닝 5실점,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려 평균자책점이 폭등했다.
5전 3승제인 준플레이오프에서 3차전은 시리즈 전체 향방을 가릴 중요한 경기다.
1패를 떠안은 한화가 2차전에 승리한다면 3차전에서 역전을 기대할 수 있고, 2차전마저 내준다면 3차전이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장민재는 "넥센 타선은 조금만 몰리면 장타가 나올 수 있다"며 "힘으로 이기려 해서는 안 되니 신중하게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넥센은 1번부터 6번까지 중장거리 타자가 많다"면서 "테이블세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라이크 같은 볼, 볼 같은 스트라이크'는 모든 투수가 꿈꾸는 제구력이다.
그게 목표라고 말한 장민재는 "마운드 올라가서 마법을 부려야죠"라며 씩 웃었다.
2009년 한화에 입단한 장민재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데뷔 첫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야구 하면서 심판이 6명 있는 걸 처음 봐 재미있었다"면서 "옆에서 보니 경기 중 긴장되더라"고 말했다.
정규시즌에는 구심과 1·2·3루심까지 심판 4명으로 경기를 치르지만, 포스트시즌은 여기에 좌선심과 우선심까지 2명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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