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밀워키팬 야유에 고전…아길라는 '펄펄'

입력 2018-10-20 13:51  

마차도, 밀워키팬 야유에 고전…아길라는 '펄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더티 플레이' 논란으로 밀워키 브루어스 팬의 미움을 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매니 마차도가 밀워키의 홈구장에서 야유 세례를 받으며 고전했다.
마차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리그(N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다저스의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마차도는 다저스의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CS 3∼5차전에서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밀워키 팬들의 공분을 샀다.
마차도는 4차전 연장 10회말 유격수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리다가 아웃되기 직전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으면서 밀워키 1루수 헤수스 아길라의 발과 부딪쳤다.
이 상황을 두고 마차도가 일부러 아길라의 발을 걷어찼다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마차도와 아길라는 잠시 언쟁을 벌여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차도는 3차전에서도 1루에서 2루로 슬라이딩하면서 밀워키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의 다리를 손으로 방해하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
밀워키 팬들은 홈 경기가 열리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마차도를 '야유'로 맞이했다.
마차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밀러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
마차도가 5회말 2사 1, 2루에서 코리 크네이블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을 때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MLB닷컴은 '컷4' 코너에서 "마차도가 밀워키 부어스(Booers·야유하는 사람을 표현)를 만났다"고 묘사했다.
반면 아길라는 홈 팬들의 '기 살리기' 작전에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이 경기에서 다저스는 밀워키에 2-7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맞춘 양 팀은 21일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WS) 진출권이 달린 마지막 대결을 벌여야 한다.
마차도는 7차전에서도 밀워키 팬들의 야유에 고전할 가능성이 있어 다저스에 고민을 안긴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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