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여순사건 70주기(19일)를 맞아 20일 서울 광화문 도심에서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위령제 행사가 거행됐다.
'여순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위원회'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약 300명 규모로 '여순항쟁 70년 광화문 위령제'를 개최했다.
위령제는 범시민위와 사단법인 한국민족춤협회 공동 주관으로 풍물패의 길굿, 예술인들의 진혼무·살풀이·소리 굿 등으로 진행됐다.
위령제에 앞서서는 '자전거 순례단' 90명이 여수 앞바다에서 퍼온 바닷물을 한강에 합수(合水)시킨 다음 광화문에 도착하는 의식을 치렀다.
송원재 범시민위 총무팀장은 "여순항쟁 행사를 서울에서 여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여수·순천 사건은 '사건'이 아니라, 시민들이 불의한 권력에 맞선 '항쟁'"이라고 강조했다.
여순사건 때 부친을 잃은 박성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보성군 유족회' 회장은 서울시민 앞에 큰절을 올리면서 "여순사건의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려면 시민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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