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개발한 수륙 양용 항공기가 처음으로 물 위에서 이착륙하는 데 성공하면서 실전 배치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일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수륙 양용 항공기 AG600이 이날 후난성에서 첫 수상 이착륙에 성공했다.
AG600은 산불 진화, 수상 인명 구조, 해상 순찰 등 다목적 임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된 수륙양용기다.
길이가 37m인 이 항공기는 지상 활주로에서는 물론 수심 2.5m 이상인 물 위에서도 길이 1천500m, 폭 200m의 공간만 있으면 이착륙할 수 있다.
최대 이륙 중량은 53.5t으로 최대 5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중국은 AG600을 향후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수송 능력을 갖춘 AG600이 작전 배치되면 중국은 점거 중인 남중국해 도서나 암초에 더욱 신속히 인원과 물자를 투입할 수 있게 된다.
환구시보는 "우리나라의 해양 권익 수호 측면에서 AG600은 다른 항공기보다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의 많은 도서가 본토에서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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