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덴마크 정상 "北 CVID 의견일치"…공동언론발표문 채택(종합)

입력 2018-10-21 23:20   수정 2018-10-22 06:49

한·덴마크 정상 "北 CVID 의견일치"…공동언론발표문 채택(종합)
라스무센 총리 "비핵화 외교노력 전폭 지지"…문대통령 "일관된 지지 평가"
문대통령, 여왕도 면담…"한국 추구하는 워라밸, 휘게와 맞닿아 배울 점 많아"


(코펜하겐=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한국과 덴마크 정상은 20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CVID)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또 제약·바이오기술, 디지털 의료, 복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크리스티안보르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11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먼저 라스무센 총리는 남북관계의 진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를 위해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고, 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덴마크 측의 일관된 지지·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두 정상은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2011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과 2016년 '2016-2019 공동행동계획' 채택 이후 크게 발전해 왔다는 데 공감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해 공동 가치와 우선순위를 토대로 긴밀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간 디지털화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환영하고, 이 분야에서의 대화·협력 증진은 양국이 노동시장·교육·사회 부문에서 미래의 기회와 도전에 대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최근 생명과학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긍정적으로 진전된 것을 강조하면서 제약·바이오기술, 디지털 의료, 복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는 점에 비춰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범에 기반을 둔 무역을 촉진하고 WTO(세계무역기구) 및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녹색경제로 이행하는 데 있어 민관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서 취해진 중요한 조치를 인정하고, 국가·기관·민간이 구체적 방안을 개발하고 확산해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명시된 목표를 실현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순환경제와 에너지 신산업 같은 신규 협력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및 녹색경제로의 이행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라스무센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전에는 아말리엔보르궁에서 마르그레테 알렉산드리네 토릴두르 잉리드 덴마크 여왕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이 면담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결과 등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마르그레테 여왕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고, 마르그레테 여왕은 문 대통령이 보여준 성과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마르그레테 여왕은 또 2019년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상호문화의 해' 지정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 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달성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과 덴마크의 '휘게(hygge·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생활방식이 맞닿아 있다. 배울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에 마르그레테 여왕은 최근 덴마크 내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951년 한국전 당시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파견한 덴마크의 인도적 정신이 한-덴마크 관계 발전의 밑바탕이 됐다며, 지난 60년간 양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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