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포' 임병욱 "승리 기쁘지만, (이)정후 큰 부상 아니길"

입력 2018-10-20 19:19  

'연타석포' 임병욱 "승리 기쁘지만, (이)정후 큰 부상 아니길"
한화와 준PO 2차전 홈런 2개로 6타점 활약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임병욱(23·넥센 히어로즈)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난 날, 마음껏 기뻐하기에 앞서 부상 때문에 그라운드를 떠난 후배를 먼저 걱정했다.
임병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역전 3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6타점으로 활약해 7-5 역전승을 견인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다 타점을 올린 그는 2차전 데일리 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까지 받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임병욱은 경기 소감을 묻자 "경기 이겨서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이)정후가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좌익수를 맡아 연신 호수비를 펼치고 있는 이정후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회성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다이빙캐치 하다가 왼쪽 어깨가 빠졌다.
또 하나의 호수비로 아웃 카운트는 잡았지만, 이정후는 김규민과 교체됐다.
중견수 임병욱은 시즌 막판부터 경기가 끝난 뒤 좌익수 이정후, 우익수 제리 샌즈와 따로 외야수끼리 세리머니를 한다.
이날 역시 경기가 끝난 뒤 임병욱과 샌즈는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는 '거만한'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이정후를 대신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김규민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임병욱은 "정후가 처음 하자고 해서 만든 세리머니"라며 "(김)규민이 형이 우리끼리 해서 당황하신 거 같다. 꼭 알려드리겠다"고 웃었다.
경기 후 장정석 넥센 감독은 "단기전에는 미치는 선수가 나와줘야 하는데, 이번에는 임병욱"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홈런 2개 모두 속구를 노렸던 임병욱은 "감각적으로 직구가 올 것 같아서 간결하고 정확하게만 치려고 했다"며 "나 자신을 믿고 경기에 출전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상대 한화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넥센 선수단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고 2연승을 달렸다.
임병욱은 "저희는 처음부터 (원정 팬이 더 많은) 그런 상황에서 경기를 해왔다"며 "고척에서도 별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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