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가 사단법인 '숲 속의 전남'과 함께 나무심기 확산과 가족의 의미를 담은 '3대 가족정원 만들기' 사업에 나섰다.
지난 20일 여수 예울마루 망마공원 일원에서 열린 첫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100가족, 김종욱 숲속의 전남 이사장, 박용하 여수 상공회의소 회장, 김순규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남지회장,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했다.
조부모·부모·손자녀가 함께 참여했으며 가족의 특별한 기념일인 생일·입학·결혼 등을 기념하고 싶은 100가족을 공모해 선발했다.
이들 가족은 이순신 장군이 군마를 조련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망마산 중심에 조성된 망마공원 일대에 난대 기후에 알맞은 녹나무·다정큼나무·후피향나무·가시나무·동백나무·구실잣밤나무 300그루를 심었다.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수목표찰'을 매달아 3대 정원으로 꾸몄으며 가족의 행복·희망을 기원한 나무를 1세대당 1그루씩 한 가족당 3그루를 심어 가족정원을 만들었다.
여수시 동문동 최성남 씨 가족정원에는 한 가족 4대가 나무심기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100가족은 앞으로 숲 돌보미로 나서 잡초 제거·물 주기 등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남도의 대표 숲으로 조성한다.
가족정원은 2016년 나주혁신도시 정원숲을 시작으로 725명이 참여해 현재 636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김영록 지사는 21일 "3대 나무는 부모공경, 가족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 심은 나무를 통해 우리의 생활공간은 물론 강가와 바닷가를 아름다운 경관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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