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들, 보수 유력주자 초청 토론 추진

입력 2018-10-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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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초선들, 보수 유력주자 초청 토론 추진
황교안·오세훈·김태호·원희룡·유승민 초청 '보수대통합'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당적을 불문한 보수 진영 유력 주자들과의 토론을 추진한다.
초청 대상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등 5명이다.
보수 진영의 잠룡이자 내년 2월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에 나설 수도 있는 잠재적 당권 주자로도 분류되는 이들에게 보수의 나아갈 길에 대한 생각을 묻고 무너진 보수를 대통합하고 재건할 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취지다.
김성원 의원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감사가 끝난 후 내달 초부터 유력주자들을 초청해 그분들의 생각을 듣고 보수대통합에 대한 의지도 가늠해보는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수가 지금 상태로는 미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보수대통합에 대한 이분들의 생각을 실제로 들어본 적이 없으니 토론회를 통해 의지를 확인하고, 만약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에 나가 지도자가 되겠다고 한다면 어떤 메시지로 국민에게 다가갈지도 구체적으로 물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묻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과 문재인 정권 대항 방안, 2020년 총선에 대한 복안 등 주요 문제들에 대한 견해도 파악할 계획이다.
초청 대상 가운데 일부는 한국당 지도부가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접촉하고 나선 인사들과 일치한다.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도부에서 입당 추진을 공식화한 만큼 초선 의원들이 추진하는 토론회를 기점으로 입당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국당 안에서 퍼지고 있다.
황 전 총리나 오 전 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경우 아직은 현실정치에서 한발 떨어져 있지만 한국당 내 최대 인원을 차지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이 주최하는 토론회를 통해 여의도 정치권으로 들어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당 112명 가운데 42명을 차지하는 초선들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과정 등 당내 고비가 있을 때마다 집단적 목소리를 내왔다.
이들은 황 전 총리 등에게 정식으로 공문을 곧 발송해 참석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다른 당에 속해 있거나 무소속인 경우 참석을 고사할 가능성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설득해 토론회를 성사시키고, 정치 현안을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경제나 외교와 같은 분야별 토론회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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