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 명지녹산 산업단지에 있는 위험물저장시설 등 소규모 건축물들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2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의 41%만 내진 설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국 28개 국가산단 입주업체 1만9천703개사의 건물 4만1천914개 동이다.
부산 명지녹산 산업단지만 놓고 보면 내진율은 30.5%로 전국 평균에 많이 못 미쳤다.
명지녹산 산단 건물의 45%를 차지하는 1천∼5천㎡의 소규모 건축물 내진율은 평균 12.8%에 그쳐 사실상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톨루엔, 염산, 황산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은 단 한 곳도 내진 설계를 갖추지 않았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입주업체 대부분이 내진보강 공사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기업"이라며 "산단과 인근 지역 안전을 위해 산단 입주업체 내진보강을 지원하는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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