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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농촌진흥청은 22일 가축분뇨를 에너지로 바꾸는 미생물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가축분뇨를 전처리 공정 후 미생물 연료전지로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 생산 후 남은 가축분뇨는 미세조류 배양에 이용하는 것이다.
전처리된 가축분뇨를 미생물에게 먹이로 주면 미생물이 이를 먹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전기와 물을 생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는 가축분뇨 1㎥당 최대 66.7W로, 선풍기(소비전력 55W)를 돌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전기 생산 후 남은 가축분뇨는 빛을 비춰주면 미세조류를 배양할 수 있으며, 배양된 미세조류에서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이번 기술은 향후 시설의 규모화, 미생물 연료전지의 중첩화, 전기에너지 생산성 향상 등 기술 고도화를 거쳐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농진청은 관련 기술을 특허 등록했으며, 오는 24일 전북 전주 농진청 농업공학부에서 현장 시연회를 열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가축분뇨 등 유기성 자원의 활용 다원화를 위한 기술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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