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노동성 추계…65세까지 생존할 경우 가정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현재 40대 후반인 1970년 이후 출생자는 노인이 되기 전에 요절하지 않는다면 3명 중 2명 꼴로 90세 이후까지 장수한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사회보장심의회의 회의에 이런 내용의 예측치를 '인생 100세 시대'의 상징적인 데이터로 제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자료를 토대로 추계한 결과 65세까지 생존할 경우를 가정해 1950년생 여성의 60%가 90세에도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비율은 출생 시기가 늦어질수록 높아져 1990년생 여성은 69%로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1950년생의 35%가, 1990년생의 44%가 90세에도 생존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성이 100세 이상 생존할 확률(65세 이상 생존 가정)은 1980년생과 1990년생 모두 20% 이상이었다.
사회보장심의회는 이런 추계 결과를 토대로 고령자 취업 제도와 연금 제도의 보완 방안, 노인 기준 연령의 상향 조정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의료의 발전 등으로 장수 추세가 강해지고 이에 따라 일하는 노인이 늘면서 기업에 70세(현재는 65세)까지 '계속 고용'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는 65세인 공적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70세까지 늦출 경우 더 많은 월 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시행 중인데, 수급 개시 연령을 70세 이후로 더 늦출 수 있게 하는 쪽으로 제도 변경도 고려 중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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