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 담수호가 죽어간다…절반 가까이가 4등급 넘어

입력 2018-10-22 11:02  

간척지 담수호가 죽어간다…절반 가까이가 4등급 넘어
박완주 "수질 개선 대책 없어…간척지 용수 확보대책도 부재"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간척지 담수호 수질이 갈수록 빠르게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담수호 농업용수 수질 현황'에 따르면 담수호 22곳 가운데 농업용수 수질 기준인 4등급을 넘는 곳은 2015년 6곳(27.3%)에서 지난해 10곳(45.6%)으로 많이 늘어났다.
저수지는 수질 조사 대상 시설 953곳 가운데 4등급을 넘는 곳이 2015년 89곳에서 지난해 71곳으로 줄어 대조를 이뤘다.
유효저수량으로 따져도 지난해 4등급 초과시설의 유효저수량 2억7천만t 가운데 대부분인 2억여t이 담수호에서 나왔다.
박 의원은 "이처럼 담수호 수질 개선 필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그 대책은 매우 미비하다"며 "담수호는 2011년 세워진 10개 지구에 대한 수질 대책 기본계획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이 10곳 가운데에서도 간월호와 삼산호를 뺀 8곳의 수질 대책 추진 실적은 전무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2010년 고시를 통해 간척지별로 첨단수출원예단지·화훼단지·친환경고품질미곡생산단지 등 토지 이용 용도를 다양화했지만, 적합한 용수 확보대책은 없었다.
박 의원은 "상류 유역의 도시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담수호의 수질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담수호는 유역이 넓고 오염원이 다수 분포해 수질오염에 취약하다. 농어촌공사는 담수호 수질 개선 대책을 마련할 때 환경부·지자체 등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꾸려 상류 오염원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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