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리는 경남도 국감…김경수 '드루킹' 의혹 이슈되나

입력 2018-10-22 11:36   수정 2018-10-22 11:44

3년 만에 열리는 경남도 국감…김경수 '드루킹' 의혹 이슈되나
홍준표 전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쇄·채무제로 정책도 도마 오를 듯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3년 만에 열리는 경남도 국정감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경남도청에서 경남도정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통상 격년으로 국감을 받은 경남도는 지난해 국감을 받을 차례였으나 홍준표 전 지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고 사퇴하면서 지사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 탓에 국감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국감은 당시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 때문에 이번 국감은 3년 만인 데다 민주당 계열서는 처음으로 김경수 지사가 당선된 이후 여야가 바뀐 상태에서 열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국감을 앞두고 행정안전위 지방감사1반 국회의원실은 경남도에 질문 건수 기준 700여건의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별로 답변자료는 평균 2건이 넘어 전체 답변자료는 1천500건이 넘는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특히 홍준표 전 지사 시절 추진한 진주의료원 강제 폐쇄와 '채무제로' 정책,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에 대한 자료 요구가 많았다고 도는 덧붙였다.
여당 의원들이 취임한 지 100일을 갓 넘긴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국감보다는 홍 전 지사 시절 각종 정책에 대한 잘잘못을 따져보려는 취지로 읽힌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오는 29일부터 첫 재판이 열리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부각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공모했는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 김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무산된 사안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김 지사가 취임한 이후 출자출연기관장 임용상황과 관련한 자료 요청도 있어 '보은 인사'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드루킹과 관련한 자료 요청은 없었지만,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정치적 이슈로 삼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와 함께 홍 전 지사 시절 정책을 공격할 건지, 옹호할 건지에 따라 여야 의원들이 김 지사를 두둔하거나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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