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온라인 유치원입학시스템 이용률 제고 부심(종합)

입력 2018-10-22 22:01  

경기교육청, 온라인 유치원입학시스템 이용률 제고 부심(종합)
관련 조례 제정…'처음학교로' 미이용 유치원 예산 차등지원 검토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온라인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대한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을 검토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유치원 원아 선발 대상과 절차 등이 담긴 '유치원 유아모집ㆍ선발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원아 모집과 선발과 관련한 내용이 조례로 제정되면 아무래도 공문으로 안내하는 현재 시스템보다 법적 구속력을 갖기 때문에 '처음학교로'에 대한 사립유치원의 이용률이 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을 찾아보고 입학신청·등록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2016년(2017학년도) 서울·세종·충북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서 작년(2018학년도) 전국으로 확대됐다.
신입생 모집부터 선발, 등록 등 모든 절차가 온라인으로 처리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고 선발도 무차별 방식 추첨으로 진행돼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국공립유치원(참여율 100%)과 달리 저조하다.
사립유치원 측은 온라인에서 클릭 몇 번으로 유치원 원서접수가 이뤄지면 국공립유치원으로 신청이 몰려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한다.
대부분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를 이용하지 않다 보니 매년 학부모들이 사립유치원을 돌아다니며 원서를 내고 추첨일에는 온 가족이 동원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경기도 사립유치원은 1천여 곳 중 45곳(약 4%)에 불과했다.
내달 1일 개통을 앞둔 올해 '처음학교로'에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59곳이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교육청은 지난해보다 올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사립유치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보지만, 상당수의 사립유치원 반발로 최종 참여율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교육청은 조례 제정과 별개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학급운영비 등 예산을 덜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차등 지원 조치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처음학교로 상황관리 TF팀을 꾸려 관련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학교로' 유치원 등록은 이달 30일까지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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