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오염도시 인도 뉴델리의 마라톤대회…해법은 전자파?

입력 2018-10-22 13:33  

최악 오염도시 인도 뉴델리의 마라톤대회…해법은 전자파?
"전자파 이용해 초미세먼지 30% 감소" 주장…실효성 논란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 뉴델리의 극심한 대기오염 속에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전자파를 활용해 초미세먼지(PM2.5)를 밀어내는 장치가 해법으로 제시돼 눈길을 끈다.
22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 시내에선 전날 국내외 선수와 마라톤 동호인 등 3만5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에어텔 델리 하프마라톤 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뉴델리의 인도 공기질지수(AQI)는 292로 '나쁨'에 해당했다. 대기오염 논란이 컸던 작년 대회에 비해 참가자 수는 엇비슷했으나 방진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달리는 선수의 숫자는 다소 줄었다.
참가자들의 건강이 위협받으니 대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자 악명 높은 겨울철 대기오염을 피하려고 개최일을 한 달가량 앞당기면서 다소 우려가 덜해진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주최 측은 극초단파(UHF·300~3,000MHz) 대역의 전자파를 이용해 초미세먼지를 밀어내는 장비 역시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주최사인 프로캠 인터내셔널의 비벡 싱 상무이사는 방갈로르 소재 환경기술업체가 개발한 해당 장비를 사용한 결과 마라톤 구간 주변의 대기오염이 최소 30% 이상 감소했다면서 "델리 정부도 이 장비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 등 일부 외신은 이러한 주장에도 경기 구간 인근의 공기질 측정장치는 여전히 국제기준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뉴델리는 매년 겨울마다 세계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에 시달린다.
인근 여러 주에서 농부들이 추수가 끝난 논밭을 태운 재가 날아오는 데다, 디왈리 등 축제를 맞아 대규모 폭죽 행사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초에는 뉴델리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천39㎍/㎥를 기록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50㎍/㎥)의 20배를 넘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뉴델리 시는 이달 15일부터 쓰레기 소각 금지, 노후 차량 단속, 경유 발전기 가동 제한 등 긴급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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