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예산서' 만든다

입력 2018-10-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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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예산서' 만든다
의회 제안에 부산시 수용…2019년 예산서부터 제작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가 내년 예산서부터 시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예산서'를 별도로 만든다.
부산시 예산서는 1천500쪽이 넘는다.
10조원이 넘는 돈을 담아야 하고, 어떤 경로로 들어와 쓰이는지를 적시한다.
그러나 마치 암호처럼 함축된 사업명으로는 어떤 사업인지 알 수 없고 내용도 방대해 보는 이를 질리게 한다.
부산시는 매년 예산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만 시민들이 이해하기가 어렵다 보니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부산시의회는 어려운 예산서가 시정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멀게 하고 지방자치, 지방분권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부산시에 쉬운 예산서 제작을 수차례 요구해 왔다.
부산시의회 박민성 의원은 시가 의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는 12월 편성이 확정될 2019년도 예산부터 '쉬운 예산서'를 별도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예산서는 그대로 발행하고 동시에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별도의 예산서를 만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지는 의회와 시가 협의할 계획이다.
기존 1천500쪽 분량의 예산서를 100쪽 정도로 축약해 주요사업 중심으로 예산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박 의원은 "쉬운 예산서 만들기는 시민 누구나 부산의 살림살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첫해부터 완벽한 쉬운 예산서를 만들기 어려운 만큼 각계의 의견을 모아 매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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