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발길 뜸한 경주·주왕산 국립공원…4년새 21% 감소"

입력 2018-10-22 15:39   수정 2018-10-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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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발길 뜸한 경주·주왕산 국립공원…4년새 21% 감소"
신창현 의원 "대표적 관광명소 불구 해마다 줄어"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천년고도 경주와 주왕산 등 경북지역 국립공원이 외국인 관광객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의왕과천)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집계한 경주 국립공원과 주왕산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4년 26만2천800여 명에서 2017년 20만8천400여 명으로 4년간 5만4천400여 명(20.7%) 감소했다.
두 국립공원의 외국인 총 방문객 수는 2015년 13만4천200여 명, 2016년 23만9천400여 명 등으로 나타났다.
'노천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풍부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경주 국립공원의 외국인 탐방객 수는 2014년 26만600여 명에서 2015년 13만2천400여 명으로 반 토막 났다가 2016년 '중국인 경북 방문의 해' 캠페인에 힘입어 23만7천200여 명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다시 20만6천200여 명으로 급감했다.
주왕산 국립공원 역시 근년 들어 주산지를 비롯한 명소가 알려지면서 내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2014년 2천200여 명, 2015년 1천800여 명, 2016·2017년 각각 2천100여 명으로 2천명 안팎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비해 계룡산국립공원의 경우 2014년 4천400여 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이 2017년 1만700여 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가야산 국립공원, 북한산 국립공원 등지도 4년간 외국인 탐방객 수가 각기 11.4%, 35.1%, 101.8% 증가했다.
신창현 의원은 "우리나라 전체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 탐방객은 지난해 중국 단체관광객 금지조치 영향으로 일시적 감소세를 보였으나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경북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경북의 국립공원이 서울·수도권에서 다소 떨어졌지만 KTX 운행으로 접근성이 향상된 점을 활용하고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관광'으로 관광패턴을 바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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