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2021년 드론(무인기)을 통한 음식배달 사업을 출범할 구상을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드론을 통한 음식배달에 기술과 당국 규제의 장애물이 남아있으나 우버가 이런 야심 찬 시간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이르면 내년 배달 드론을 가동해 2021년까지 여러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운용하는 작업을 맡을 임원을 구한다는 글을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이 게시물에는 우버의 음식배달 서비스 부문인 우버이츠 내 드론사업을 가리키는 내부 명칭인 '우버익스프레스'가 언급됐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플라잉 택시' 모델을 발표하면서 드론 음식배달 테스트 계획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이번 움직임은 우버가 예상보다 진지하게 이 사업을 다루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검토하는 우버는 자율주행차 인명사고, 차량호출 부문의 수익성 부족에 따라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WSJ이 이에 대해 문의하자 우버는 이 게시물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했으며 우버의 한 대변인은 이 글이 "아주 초기 단계인 우리 프로그램을 온전히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버뿐 아니라 아마존 등 다른 기업들도 다양한 무인 배달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나 당국 규제라는 큰 장벽이 남아있는 만큼 대외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미국에서 드론을 통한 음식배달 서비스를 하려면 먼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조종사의 시야를 벗어난 지역에서의 운행과 관련된 규정을 만들어야 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는 초안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야간 운행과 신뢰할 수 있는 드론 식별 방식 등에 대한 추가 규정도 있어야 하지만 이 역시 2020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 과제도 남아있다. 드론을 고객의 앞마당에 정확히 착지시킬 수 있어야 하며 악천후, 절도, 손괴에도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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