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멕시코와 파나마 순방길에 나섰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남미 국가들을 향해 중국의 경제약탈을 조심하라고 경고한 데 대해 중국이 미국이 이간책을 쓰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과 관련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중국의 유전자가 아니고, 다른 국가와 협력 시 어떤 조건을 다는 것은 중국의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어떤 일을 할 때는 눈을 크게 뜨고 해야 하고, 눈을 크게 뜨고 사실을 말해야지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이런 언행은 도발과 이간책에 속한다"면서 "이는 특정 국가에 속한 국민의 지혜와 판단력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아무런 의의도 없고, 어떠한 성과도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또 파나마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났을 때 양국관계 발전에 만족해했고, 양국의 공동노력으로 양국 협력이 매우 적극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아울러 "중국은 파나마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협력할 때 상호 이익과 공영, 상호 존중, 상호 평등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며 "이러한 결심은 의심할 것이 없고, 절대로 일부 잡음으로 국가간 협력이 방해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이 와서 부를 때 그것이 항상 여러분의 국민에게 좋은 일은 아니다"면서 "사실이라기에 너무나 좋아 보이는 거래를 들고 오는 중국 기업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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