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불법점유 상인 말바꾸기 설득력 없어"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를 두고 이전을 거부하는 일부 상인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협이 네 번째 강제집행을 시도한다.
수협은 오는 23일 법원 측에 요청해 4차 명도집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22일 입장자료를 통해 밝혔다.
앞서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 구(舊) 시장에서 상인들이 불법점유하고 있는 자리와 부대·편의시설을 대상으로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모두 승소한 뒤 세 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으나 상인들의 반발로 모두 실패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6일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수협은 입장자료에서 "불법 상인들의 말 바꾸기와 자기 부정으로 점철된 노량진시장 사태를 끝내야 한다"며 구 시장 폐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수협은 상인들이 2009년 체결한 양해각서와 2011년 탄원서 등을 통해 시장 현대화에 적극 참여했던 입장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이전을 반대한 점포 면적 문제 역시 상인들 스스로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히고 현대화 사업 역시 이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수협은 "일부 불법 상인들의 명분 없는 말 바꾸기로 노량진 시장이 3년째 혼란을 겪고 있다"며 "명도집행 이후 노후 시설물 철거와 영업폐쇄 조치 등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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