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에서 탈퇴할 경우 러시아는 군사적 균형 회복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의 INF 폐기는 세계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리 자신의 안보 보장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INF에서 탈퇴한 뒤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면 러시아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양국의 군비경쟁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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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측과 INF를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스크바(러시아 정부)가 합의를 위반했다"면서 INF 탈퇴 의사를 밝혔다.
INF는 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이다. 냉전시대 군비경쟁을 종식하는 이 조약은 사거리가 500∼5천500㎞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실험·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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