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친정팀 상대로 30점 폭발
'가스파리니 17점' 대한항공, 우리카드 꺾고 3연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22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 개막전에서 먼저 두 세트를 빼앗겼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고 3-2(21-25 20-25 25-23 27-25 15-12)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가 14점에 공격 성공률 28.20%에 그쳤지만, 박정아가 30점으로 폭발하며 '친정팀'을 울렸다.
정대영이 13점, 문정원이 9점, 하혜진이 9점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어도라 어나이가 40점을 쓸어담고 고예림이 26점, 김희진이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도로공사의 뒷심을 막지 못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1∼2세트를 연거푸 빼앗긴 도로공사는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21-20에서 박정아가 연거푸 공격 포인트를 올린 덕분에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한 세트를 만회한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벌였다.
25-25에서 센터 정대영의 개인 시간차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도로공사는 마지막 순간 박정아의 후위 공격이 터지며 기어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도로공사는 5세트 11-9에서 진행된 랠리에서 문정원이 귀중한 공격을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를 앞세워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도로공사는 하혜진이 매치 포인트에 이어 마지막 득점을 성공한 데 힘입어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19)으로 일축했다.
대한항공은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0-3으로 패했으나 이후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절묘한 볼 배급 속에 밋차 가스파리니(17점), 정지석(16점), 곽승석(12점)이 골고루 활약하며 낙승을 챙겼다.
서브 싸움에서도 5-1로 우위를 보였다.
반면 우리카드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린 탓에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실점했다.
또 흐름을 탈 만하면 치명적인 범실이 나오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리버만 아가메즈가 19점에 공격 성공률 48.27%로 분투했지만 혼자 힘으로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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