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극우 보우소나루 후보 선호…공기업 주가 상승 두드러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대선 이후 100,000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주요 투자회사들은 올해 대선에서 금융시장이 선호하는 극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승리하면 보베스파 지수가 100,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투자회사 가이드 인베스치멘투스는 보베스파 지수가 96,000∼105,000포인트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루이스 구스타부 페레이라 투자전략가는 "금융시장이 선호하는 보우소나루 후보가 큰 격차로 승리해 개혁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면 보베스파 지수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력 투자회사 XP 인베스치멘투스는 보우소나루 후보가 승리하면 90,000∼95,000포인트까지 올라가고,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가 승리하면 70,000∼75,000포인트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주 84,219포인트로 마감됐다. 지난 19일까지를 기준으로 10월에만 6.15% 올랐고, 올해 전체로는 10.4% 상승했다.
한편, 최근 1개월간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공기업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주요 공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국영은행인 방쿠 두 브라지우 34.5%,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 39%,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29.7% 등이다.
상파울루 증시에서 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지만, 지난 1개월간 보베스파 지수 상승 랠리의 60% 이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공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개혁 외에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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