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5천억 원 규모…美·中·佛·英 등 기업 투자진출 활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기업을 상대로 한 외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글로벌 M&A 전문 컨설팅 회사인 TTR의 자료를 기준으로 최근 5년 동안 외국 기업이 지분을 인수한 브라질 기업은 4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년간 이루어진 M&A 규모는 1천330억 헤알(약 40조5천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M&A 건수와 금액은 2014년 80건·140억3천400만 헤알, 2015년 92건·344억 헤알, 2016년 75건·328억5천만 헤알, 2017년 108건·395억2천만 헤알 등이다. 올해는 8월 말까지 43건·124억7천만 헤알이었다. 지난해 1∼8월에 기록한 75건보다 40%가량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23건), 프랑스(22건), 영국(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 신문은 전날 브라질 다국적기업·경제세계화 연구협회(Sobeet) 자료를 인용해 인프라 분야 전체 투자 가운데 외국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7%에서 2017년에는 70%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와 권력형 부패 스캔들로 브라질 국내 기업들이 투자 여력이 위축되면서 석유·천연가스, 전력, 수자원, 교통, 통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외국자본 진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브라질 기업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체 민간 투자 규모는 2010년 1천420억 달러에서 지난해엔 493억 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민간 투자 가운데 345억 달러 정도가 외국자본이었다.
올해 브라질의 인프라 투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7% 수준이다.
국책연구소는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서는 GDP 대비 투자 비율이 앞으로 20년간 4.15% 정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