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외에 中·이란·이집트·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등도 포함"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유럽의회 내 초당파 의원들의 단체인 '종교·신앙의 자유와 종교적 관용'(FoRB&RT)은 최근 발표한 '2017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을 종교자유 침해 11개국 중 하나로 지목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들 11개국에는 중국·이란·이집트·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등도 포함됐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북한 헌법에는 '신앙의 자유권'(68조)이 명시돼 있지만, 실제로 북한 당국은 김 씨 일가에 대한 충성 강요와 주체사상 고수, 국가 통제 밖의 신앙생활에 대한 처벌 등을 통해 신앙의 자유를 조직적으로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 정권의 종교 박해와 관련해 최근 몇 년 사이에 상황이 개선됐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 같은 당국의 사상과 개인숭배에 반하는 어떤 신앙의 표현도 강력하게 처벌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종교시설과 관련, 평양에 5개의 교회가 있지만, 이들의 활동은 북한 당국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으며 평양 이외의 지역에서는 어떤 교회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전역에 소규모의 비밀 가정 교회들이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며, 국가가 통제하는 교회 밖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붙잡힌 사람들은 수감과 고문 등 가혹한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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