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강원도, 농가·어가 감소율 1위…1차 산업 이탈 심화

입력 2018-10-23 09:11  

농산어촌 강원도, 농가·어가 감소율 1위…1차 산업 이탈 심화
황주홍 "일차 산업 소홀 안 돼…풍부한 자원 활용 도정 확대해야"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의 농가·임가·어가 종사자가 감소하는 등 도내 1차 산업 이탈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23일 강원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강원도 농가 수는 6만8천750가구로 2016년 7만2천624가구보다 5.3% 감소했다.
어가 수는 2017년 2천082가구로 2016년 2천259가구보다 7.8% 감소해 농가, 어가 모두 전국 9개 도 가운데 감소율 1위로 나타났다.
또 81.5%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도의 임업 종사자 수도 2017년 7천513가구로 2016년 7천827가구보다 4.0% 감소해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 가운데 감소율 7위를 기록했다.
도는 고령화에 따른 영농 포기와 다른 산업으로의 전업 등으로 농가인구가 지속해서 감소 중이다.
농가소득 역시 2016년 3천860만원으로 전국 3위였으나, 2017년 3천720만원으로 감소하며 전국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2017년 4만1천t으로 2016년 5만3천t보다 1만2천t 감소하는 등 어업환경 악화가 어가 종사자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황주홍 위원장은 "대표적인 농산어촌인 강원도의 주요 1차 산업 종사자가 모두 급감하고 있는 현상, 특히 산림자원이 풍부한 도의 임가 종사자 수가 감소한다는 것은 도정의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개최에 이은 남북화해 분위기에 고취돼 일차 산업 활성화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산림을 비롯해 바다, 농지, 목장 등 풍부한 활용자원을 갖춘 강원도 만의 특색을 살리는 도정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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