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성폭행 의혹을 받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를 앞두고 "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100% 모범적인 사람"이라고 항변하고 나섰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성폭행 논란에 대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라며 "나는 물론 변호사들도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모델 출신의 미국 여성 캐스린 마요르가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을 통해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호날두에게 호텔 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마요르가의 고소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호날두는 이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폭행은 나와 내가 믿는 모든 것을 거스르는 끔찍한 범죄"라고 부인했다.
성폭행 논란 속에 호날두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3시 40분 맨유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호날두는 지난달 20일 발렌시아(스페인)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를 움켜쥐듯 쓰다듬은 뒤 퇴장을 당해 이번 맨유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추가 징계가 나오지 않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6시즌을 뛰는 동안 정규리그 196경기에 나서 84골을 작성하면서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맨유는 호날두에게 친정과도 같은 팀이다.
하지만 인터뷰의 초점은 성폭행 논란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호날두는 "진실은 항상 가장 첫 번째에 있다. 그래서 나는 기쁘다"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나는 100% 모범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웃을 수 있다. 나는 환상적인 팀에서 경기하고 있고, 멋진 가족과 4명의 아이가 있다. 그리고 나는 건강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머지 것들은 나를 방해할 수 없다. 나는 아주 잘 지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기자회견에 앞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의 생활을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를 비교하고 싶지 않다. 두 팀 모두 환상적이다"라며 "지금은 내 인생의 새로운 무대다. 지금은 다른 팀과 비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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