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석사학위 논문표절이 드러난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에 대한 의장직 사퇴와 시의회 윤리위원회 회부를 촉구하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성명을 내고 "시의원 개개인이 독립적 입법기능을 가진 만큼 의원의 윤리·사회적 책임은 그 누구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며 "배 의장의 논문표절에 대해 조속한 윤리위원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배 의장이 지난 16일 임시회 폐회식에 앞서 시민과 의원들에게 사과했지만 논문표절은 시의회 권위와 대표성을 보더라도 개인의 사과와 자중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윤리위를 열어 논문표절 문제를 안건으로 처리하고 배 의장 결단과 윤리위원장의 책임있는 직무수행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동식 민주당 시의원은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의 말과 행동에 대한 사회적·도덕적 책임이 크다고 보고 이같이 요구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도 배 의장에 대한 압박에 가세했다.
대구공무원노조는 성명서에서 "이번 사안을 지켜보며 매우 참담함을 느끼며 시의회가 민의의 대변자로서 명예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 진정성 있는 사죄와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장직 사퇴와 공개사과 등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구경실련도 지난 17일 "배 의장의 논문표절은 '대구시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 위반으로 윤리심사 대상"이라며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배 의장의 윤리강령·윤리실천규범 위반에 대한 심사요청서를 보냈다.
또 배 의장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윤리위원회에 윤리규칙 위반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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