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난민 수용을 늘리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23일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제3국 정주제도'를 개정해 난민 수용 인원을 현행 연 30명에서 6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또 현재 미얀마로 한정한 수용 국가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총리 관저가 관련 성청(省廳·부처)과 협의해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부터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 방일하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필리포 그란디 판무관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해 사실상 국제공약화할 계획이다.
일본은 2010년 제3국 정주제도에 따라 난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등에 사는 로힝야족을 포함해 탄압과 박해를 받는 미얀마인 44가족 174명을 수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난민들을 도쿄 등 수도권에 정착시켰지만, 앞으로는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지방 정착도 권장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후보 지역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