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종료 12초 전에는 자유투 실패 '약 주고 병 줬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킹'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한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다.
LA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42-143으로 졌다.
시즌 개막 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휴스턴 로키츠에 연달아 패한 LA 레이커스는 이날 4쿼터 종료 1분 10초 전까지 8점을 끌려가던 경기를 힘겹게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끝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120-128로 뒤진 LA 레이커스는 4쿼터 종료 1분 04초를 남기고 저베일 맥기의 덩크슛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진 샌안토니오의 공격은 득점에 실패했고 LA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카일 쿠즈마가 오른쪽 측면에서 3점포를 꽂아 125-128까지 따라붙었다.
샌안토니오는 다음 공격도 실패했고 공격권을 잡은 LA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종료 3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시도한 3점슛을 터뜨리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 제임스의 3점슛은 3점 라인에서도 다소 떨어진 그야말로 '장거리포'였다.
연장에서도 제임스는 '원맨쇼'를 이어갔다.
샌안토니오가 라마커스 앨드리지의 자유투 1개로 앞서가자 곧바로 다음 공격에서 미들슛을 적중, 130-129로 승부를 뒤집었다.
다음 공격에서는 제임스의 골밑 돌파가 실패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조너선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제임스는 LA 레이커스의 세 차례 득점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LA 레이커스가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게 했다.
139-136으로 쫓긴 종료 55초 전에는 화려한 개인기로 속공에 나서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홈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하지만 LA 레이커스 역시 55초에 6점을 지키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종료 15.4초를 남기고 루디 게이의 3점포로 1점 차를 만들었고 곧바로 반칙 작전에 들어갔다.
LA 레이커스는 종료 12.8초 전에 제임스가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이를 모두 놓쳤고, 샌안토니오는 이어진 공격에서 패티 밀스가 역전 결승 중거리포를 꽂았다.
중요한 자유투 2개를 다 놓쳐 '약 주고 병 준 격'이 된 제임스는 1점을 뒤진 종료 직전 다시 한번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이것이 빗나가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제임스는 이날 32점, 14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2013-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구긴 LA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임스를 비롯해 마이클 비즐리, 저베일 맥기, 레이전 론도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틀 전 휴스턴과 경기에서 난투극을 벌인 론도와 브랜던 잉그럼이 각각 3경기,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등 시즌 초반 악재까지 겹쳤다.
LA 레이커스는 이틀 뒤 피닉스 선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 23일 전적
올랜도 93-90 보스턴
토론토 127-106 샬럿
밀워키 124-113 뉴욕
미네소타 101-91 인디애나
댈러스 115-109 시카고
멤피스 92-84 유타
워싱턴 125-124 포틀랜드
골든스테이트 123-103 피닉스
샌안토니오 143-142 LA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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