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정책방향, 102개 공약과제 밝혀…"학부모 부담금 획기적 개선"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안전과 교육복지 분야 정책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약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노 교육감은 23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모두가 행복한 울산교육'이라는 주제로 공약 실천계획을 밝혔다.
그는 102개 공약과제를 5개 정책방향으로 분류한 뒤, 정책방향별로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첫 번째 정책방향인 '미래 역량을 키우는 학생중심수업'에서는 학생에게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을 제공하는 울산진학정보센터 강화를 비롯해 선택형 교육과정 확대 기반 구축, 느린 학습자를 배려한 기초학력 책임보장 등을 약속했다.
'학교 자치로 꽃 피는 혁신교육'에서는 혁신학교 운영, 학생참여 예산제 등 학생자치 활성화, 초등학교 놀이활동 시간 보장과 공간 조성, 마을과 함께하는 혁신교육지구 지정 등이 제시됐다.
'안전한 학교, 정의로운 교육복지'를 위해서는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장치 마련, 교육안전기본조례 제정, 학교 시설물 내진기능 강화와 노후시설 개선, 학교폭력과 분쟁 등 해결을 위한 신속 대응팀 구성 등을 내놨다.
특히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대책과 관련, 임기 내에 공립 단설유치원 5개를 개원하고 병설유치원을 신·증설해 50학급을 늘리기로 했다.
'참여와 소통으로 투명하고 청렴한 행정' 분야에서는 사립학교 교원임용 위탁 선발 확대,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노동조건 개선, 수업 전념 여건 조성을 위한 지원 체제 확립 등을 공언했다.
마지막으로 '지역과 시민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조성하고자 청소년 노동인권보호조례를 제정하고, 열린 교육감실과 교육주체가 참여하는 원탁토론 정례화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 교육감은 4년 임기 동안 공약 실천에 자체예산 6천986억원을 포함해 총 1조8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면서, 전체 예산의 84%에 해당하는 9천173억원을 안전과 교육복지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유치원과 초중고 무상급식 확대, 초등 학습준비물 지원, 초·중학교 수학여행비 지원, 중·고교 교복비 지원 등 교육복지 확대를 통해 2016년 기준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노 교육감은 자신했다.
노 교육감은 공약 추진과정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공개 모집을 통해 '공약이행감시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6개월마다 종합적인 점검과 평가를 시행해 그 결과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교육감은 "재원 마련을 위해 관행적이고 보여주기식 사업은 과감하게 재정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교복 입은 시민'인 학생들이 충분한 복지 혜택을 누리도록 예산 확보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울산교육이 공교육의 표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교육주체와 협력을 통해 공약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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