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이벤트 경기에 여대생 팬 300여 명 몰려…인기 실감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조용히 진행한 이벤트 경기였는데, 여대생 팬 300여 명이 몰려 최근 달아오른 축구 열기를 실감했습니다."
김진형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은 22일 저녁 이화여대를 찾았다가 프로축구 K리그 스타들의 높은 인기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언론에 알리지 않고 개최한 이벤트 경기에 여대생 팬 3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날 이벤트는 프로축구연맹과 왕년의 축구 스타 김병지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꽁병지 TV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꽁병지 TV에 소속된 선수들과 이화여대 여자축구 동아리인 ESSA가 풋살 경기를 벌였는데, 이 행사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 뛰었던 수비수 이용(전북)과 김문환(부산), 미드필더 황인범(대전)을 게스트로 특별 초청했던 것.
이용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이고, 김문환과 황인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뒤 벤투호에 승선해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프로연맹은 이벤트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7시 SNS를 통해 공지했는데, 이화여대 체육관이 행사를 보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소속팀의 주말 경기에 뛰었던 K리그 스타 3총사는 애초 ESSA팀의 코치진을 맡기로 했지만 운동복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은 김문환과 황인범은 직접 선수로 뛰며 이화여대 동아리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풋살 경기와 축구 클리닉에 이어 진행된 사인회에는 300여 명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용과 김문환, 황인범은 여대생 팬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하며 깜짝 데이트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김진형 팀장은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2-0 승리와 아시안게임 우승, 벤투호 대표팀의 선전 등으로 축구 붐이 일면서 특히 여성 축구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재점화된 축구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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