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합의…예산정책담당관도 신설키로
(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도의회의 부서 신설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도와 도의회 사이에 빚어진 갈등이 일단락됐다.
23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의회에 예산 심의를 담당할 예산 분석팀·예산 조사팀 등 2개 부서를 신설하고 임기제 공무원 4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업무량 과다로 수박 겉핥기식·지역구 위주의 예산 심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의회의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지방의원의 의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지원 전문인력 17명도 채용한다.
일종의 '정책보좌관'과 유사한 성격으로, 의원 2명당 1명의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해 의원의 입법활동을 돕게 된다.
도의회가 요구한 예산정책담당관 신설은 다음 조직개편에 담기로 했다.
유병국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도 집행부의 예산이 두 배 이상 늘어나고 공무원이 300여명 증원될 동안 도의회의 인력 증원은 거의 없었다"며 "도민의 혈세인 예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분석·평가해 도민 복리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예산정책담당관 신설을 요구했지만 의회 부서 신설을 위해 도청 부서를 줄여야 하는 집행부가 난색을 표명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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