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군함 커티스 월버함과 앤티텀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을 도발로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이 행위가 그들이 말하는 일상적인 항행인지 고의적인 도발인지는 모르겠다"면서 "중국은 관련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와 관련한 전체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이와 관련한 우려를 미국측에 이미 표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과 관련된 일로 중미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히 처리해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 및 안정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시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커티스 윌버함과 앤티텀함이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커티스 윌버함은 이지스 유도 미사일 구축함이며 앤티텀함은 유도 미사일 순양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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