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북협력사업 김대중 정부 이후 42건 129억 지원

입력 2018-10-23 17:03  

강원도 남북협력사업 김대중 정부 이후 42건 129억 지원
박완주 "MB정부 이후 다양성 상실…스포츠 분야로 축소"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2000년 김대중 정부 당시 못자리용 비닐을 지원했던 농업협력을 시작으로 수산, 산림, 문화, 스포츠 등 42건에 달하는 남북협력사업을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강원도로부터 제출받은 '남북협력 사업현황'에 따르면 도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129억원을 투입해 42건의 남북협력 사업을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협력 사업 분야는 수산협력이 6건 37억3천만원이다.
스포츠협력 12건 28억9천만원, 산림협력 15건 25억8천만원, 도로보수 지원 2건 16억9천만원, 농업협력 3건 13억3천만원, 문화협력 2건 5억6천만원, 인도적 지원 2건 1억2천만원 순이다.
수산협력 분야에서 가장 큰 지원은 2003년 안변 연어 부화장 건립 18억6천만원이며, 산림 분야는 2001부터 2008년까지 8회에 걸쳐 14억9천만원이 투입된 솔잎혹파리 방제사업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2006년 양강도 삼지연 빙상장 빙상시스템 설치에 8억9천만원이 투입됐다.
농업 분야는 2004년 원산 농민기술강습소 보수에 10억6천만원, 문화협력은 2018년 개성만월대 남북공동 평창특별전 3억원이며, 인도적 협력은 2004년 룡천역 폭발사고 당시 전달한 성금 6천200만원이다.
도의 남북협력 사업은 김대중 정부 이후 모든 정권에서 이뤄졌지만, 정권마다 사업규모는 달랐다.
김대중 정부 당시 14건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 때 17건으로 지원 빈도가 늘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는 2008년 안변 연어 사료공장 건립을 위해 단 1차례만 이뤄지고서 중단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5건으로 협력 사업이 늘어났지만 모두 민간차원에서 진행된 축구, 마라톤 등 스포츠협력이 전부였다.
현 정부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민간차원에서의 교류가 5차례 있었다.
박완주 의원은 "강원도의 남북협력 사업은 산림, 수산, 농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가 이뤄졌었지만, 보수정부를 거치면서 스포츠 분야에 국한되는 등 다양성을 상실했다"며 "새로운 남북관계 시대를 맞아 도가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협력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오는 25일 북한 선수단이 참여하는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춘천 개최를 시작으로 산림 육모 지원, 말라리아 공동방역, 결핵 퇴치 지원, 송어양식장 건립, 남북 공동영농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남북협력 사업 등을 기획하고 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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