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진상규명 촉구 잇따라

입력 2018-10-23 16:59  

제주 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진상규명 촉구 잇따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비통하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감독을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현장 실습하다 숨진 이민호 학생 사고 후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촉구를 위해 출범한 이 대책위는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또다시 동일업종 사업장에서 유사한 사고로 노동자가 희생됐다. 도대체 어떤 조처를 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사고 소식을 듣고 이 군 유족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만났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계 오작동마저 진상이 규명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즉각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유족 참관하에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성명을 내 "유족 뜻에 따라 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제주도개발공사 내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운영해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유족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삼다수 공장 특별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통해 "지난 1년간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는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기울였는지 묻고 싶다. 또한 개발공사는 사고 나흘 만에야 홈페이지에 짤막한 사과성명을 올리는 무성의함으로 대처할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지난 22일에는 정의당 제주도당이 보도자료를 통해 "불과 1년 만에, 그것도 제주도를 대표하는 공기업에서 똑같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재발방지와 안전대책에 대해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유사업체 전수조사를 통해 위험요소를 방지하고 안전수칙을 재점검해 안전한 노동환경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날 오후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 현장조사를 벌인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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