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공장 합동 감식…'안전 문제·오작동 여부' 주목

입력 2018-10-23 21:41  

삼다수 공장 합동 감식…'안전 문제·오작동 여부' 주목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를 조사 중인 수사 당국이 사고 발생 나흘만인 23일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했다.

제주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 등은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합동 감식단은 삼다수 공장 내 안전상 문제와 기계 오작동 가능성을 밝히는 데 감식의 초점을 맞췄다.
고명권 제주지방청 과학수사계장은 "사고가 발생한 삼다수 페트(PET)병 제조 기계와 유사한 공장 내 다른 기계를 작동, 비교해 보며 장비 결함과 오작동 여부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며 "공장 내 안전관리 시스템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공장 내 페트병 제작 기계를 만든 일본의 A 업체가 기계 작동 이력 확인을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A 업체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사고 직후 기계 동작 버튼이 눌렸는지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감식단은 이날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감식 현장을 찾은 일부 유족은 사고 현장을 보기에 앞서 다소 격양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현장 감식에 참여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김씨는 작업 도중 작동을 멈춘 기계를 수리하러 내부로 들어갔다가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부검 결과 김씨는 목 부위에 강한 압박을 받아 호흡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이 사고 직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dragon.m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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