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으로 향하는 장정석 감독 "4차전서 끝났으니 해볼 만하다"

인천으로 향하는 장정석 감독 "4차전서 끝났으니 해볼 만하다"
준PO 4차전에서 한화 제압하고 전적 3승 1패로 PO 진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두 판을 연속으로 통과한 장정석(45)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플레이오프(PO) 상대로 결정된 SK 와이번스와 선전을 다짐했다.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2로 승리를 거둬 2014년 이후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2017년 감독에 부임한 장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 4위로 처음 가을 야구를 맛봤다.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 만에 끝내며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장 감독은 정규시즌 3위 한화마저 3승 1패로 잡고 정규시즌 2위 SK와 한국시리즈 관문인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장 감독에게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은 신인 투수 안우진에 관한 것이었다.
안우진은 4회 1사 구원 등판해 9회까지 홀로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장 감독은 "오늘 보신 것처럼 정타가 얼마 없을 정도로 안우진이 잘 던졌다"면서 "위기 때 마운드 올라가서는 '뒤에 있는 형들 믿고 똑같이 던져보라'고 말해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8회말 2점이라는 여유가 생겨서 끝까지 밀어붙였다"며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가 안우진이 아니었나 싶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정규시즌 최다 블론세이브(23회)로 불안한 불펜이 넥센의 약점이다.
안우진은 불펜으로 등판해 2차전 3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호투를 이어가며 장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 장 감독의 시선은 인천으로 향한다.
그는 "이게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관문을 한 번 더 가고, 또 다른 관문(한국시리즈)을 가야 한다"고 플레이오프에서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넥센은 27일 SK 홈구장인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장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다"며 "4차전 안에만 (준플레이오프를) 끝내면 할 만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행히 선수들이 4차전에 끝내줬다"고 고마워한 뒤 "내일부터 다시 구상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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