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방송사 글로부TV 토론 개최 계획 취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선후보의 거부로 끝내 TV 토론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최대 방송사인 글로부 TV는 보우소나루 후보의 거부로 26일 개최 예정이던 TV 토론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보우소나루 후보 측은 글로부 TV에 서한을 보내 지난달 괴한의 피습에 따른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TV 토론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달 6일 지방도시에서 유세 도중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리는 바람에 1차 투표를 앞두고 진행된 TV 토론에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
앞서 사회자유당 구스타부 베비아누 대표는 언론 회견을 통해 보우소나루 후보가 결선투표를 위한 TV 토론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보우소나루 후보도 "굳이 TV 토론에 참석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점을 고려해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와 만나는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MDA가 전국교통연맹(CNT)의 의뢰로 시행해 전날 발표한 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가 48.8%를 기록해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36.7%)를 12%포인트 가량 앞섰다.
기권·무효표와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한 유효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7%, 아다지 후보 43%로 1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74.4%였고, 아다지 후보의 승리를 예상한 답변은 14.6%에 그쳤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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