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신인상 수상자 고진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받지 못한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는 2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고진영이 2018시즌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신인상 포인트 1천137점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383점 차로 앞서 있다.
남은 대회가 4개라 홀이 이 가운데 3개 대회 이상에서 우승하면 신인상 포인트 450점을 추가하며 고진영을 추월할 수 있다.
그러나 홀은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시즌 최종전에만 출전할 예정이라 고진영의 신인상 수상은 LPGA 투어의 공식 발표만 남긴 상황이었다.
고진영은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투어 첫해를 즐겁게 보냈다"며 "내년에는 더 역동적인 시즌을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신인으로 보낸 첫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 올해부터 LPGA 투어로 진출한 고진영은 22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등의 성적을 내며 신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투어 데뷔전으로 치른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 1951년 이스턴 오픈의 베벌리 핸슨 이후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것은 고진영이 통산 12번째고 2015년 김세영(25), 2016년 전인지(24), 2017년 박성현(25)에 이어 4년 연속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게 됐다.
KLPGA 투어에서도 통산 9승을 거둔 고진영은 국내 투어 신인 시절인 2014년 백규정(23)에게 신인상 포인트 90점 차로 뒤져 2위에 그쳤다.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도 모두 국내 투어에서는 신인상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김세영은 2011년 정연주, 전인지는 2013년 김효주, 박성현은 고진영과 마찬가지로 2014년 백규정에게 각각 신인상 1위를 내줬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77.4%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상금 8위(104만 5천572 달러), 평균 타수 2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위, 드라이브샷 정확도 2위 등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평균 타수에서 69.598타로 2위인 고진영은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69.379타를 추격 중이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평균 타수 1위에 오른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스, 2016년 전인지 등 두 명밖에 하지 못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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