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에 5배 넘는 1천690억원 몰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30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지난 23일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모집액의 5배가 넘는 1천690억원의 청약이 이뤄졌다. 경쟁률은 5.63대 1이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기관투자자와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이번 수요예측이 이례적으로 흥행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개선, 신용도 반등과 같은 긍정적인 요소가 투자자 심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4조1천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천146억원으로 41.8% 늘었다.
수익성 높은 중대형 굴삭기의 판매 비중이 40%로 늘고 고선수금 판매와 현금 판매 비중을 작년 55% 수준에서 86%까지 확대하면서 현금 흐름의 안정성도 강화됐다.
자회사인 두산밥캣[241560] 역시 주요 전방 산업의 견조한 성장과 판매망 및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7.1%, 10.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 18일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회사 측은 지난 5월에도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350억원의 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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