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은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중단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계속된 구조조정으로 노동자와 가족들은 큰 고통을 겪고 있고 지역경제 또한 매우 침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선업 업황이 바닥을 치고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조선업 경기를 진단하는 3대 지표인 신조 단가, 해운 운임, 선박 발주량 모두가 조선업 경기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올해 컨테이너선은 6%, LNG선은 7∼8% 선박 발주 단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3만∼4만달러 하던 LNG선 운임도 올해 8만2천달러로 오르는 등 해운 운임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1∼9월 세계 선박 수주량의 65%를 수주해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공공 발주 입찰 제한도 해제돼 정부가 추진하는 5조5천억원 규모의 공공 발주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조선업 위기를 구조조정 근거와 명분으로 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선박 수주가 최악의 조선 불황이었던 지난 2년간보다 다소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도 일감 부족으로 도크 3기와 해양공장이 가동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해양공장 희망퇴직은 지난 9월 이미 종료됐다"며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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