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주 예수병원은 개원 120년을 기념해 병원 설립자인 마티 잉골드(1867∼1962) 여사의 일기를 번역·출판했다고 24일 밝혔다.
400쪽 분량의 '마티 잉골드 일기'에는 마티 잉골드의 진료기록과 주일학교 기록, 기고문, 에피소드, 사진 등이 담겼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을 수석 졸업한 마티 잉골드는 항상 '낮은 곳'에 임했다.
1892년 선교사로 임명된 그는 1897년 전주성 서문 밖에 도착해 1898년 11월 예수병원을 설립한 뒤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진료를 시작했다.
그가 전주 성문 밖에 초가 한 채를 사들여 진료한 게 예수병원의 뿌리다.
예수병원은 국내 근대식 병원으로는 광혜원(1885)에 이어 두 번째로 역사에 기록됐다.
그는 말을 타고 왕진을 다니며 28년간 불우이웃과 환자를 사랑으로 섬기며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
예수병원은 지난해 설립자 마티 잉골드와 2대 원장 포사이드의 삶을 만화로 출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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