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를 옛 모습대로 살리자'…중도문화연대 창립

입력 2018-10-24 15:26  

'춘천 중도를 옛 모습대로 살리자'…중도문화연대 창립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추진되는 것과 관련, 무분별한 개발을 반대하고 역사가치를 알리기 위한 단체가 24일 창립한다.

지역사회 각 분야 50명의 인사가 참여한 가칭 중도문화연대는 선조가 이끌어온 옛 춘천 중도를 역사·문화·예술·삶의 중심으로 돌려놓고자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도가 관광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레고랜드가 추진된 지 벌써 11년이 되어가고 있다"며 "수천 년 조상 무덤이 파헤쳐지고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유적이 개발의 명분 앞에 폄훼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10월 강원도 돈이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던 레고랜드는 이미 2천억원의 대출이 발생하고, 그 책임은 고스란히 강원도 몫이 되었다"며 "2014년 이후 4년간 4번의 착공 약속과 수억원의 착공비용은 도민 기만의 수단이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중도문화연대 관계자는 "선조들이 수천 년 지켜 내려온 역사·문화유산을 후대에 전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문화재 발굴과 사업문제 등을 알리고자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중도문화연대의 창립 문화행사를 오후 6시 30분부터 서면 창작개발센터에서 가진다.
문화행사는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중도를 지켜온 선조에게 몸짓 공연과 역사가치 강연, 옛 모습으로 살리자는 취지의 중도선언문을 발표하는 순으로 열린다.
한편,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하중도 106만여㎡에 복합테마파크, 리조트 등을 갖추는 대형 프로젝트지만 현재 교량만 건설됐을 뿐 주변 땅 매각을 위한 개발사업자를 찾지 못하는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h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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