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중국 증시 반등에 달러화 매수 포지션이 정리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3원 내린 달러당 1,13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승 폭(9.2원)을 절반 이상 반납한 셈이다.
환율은 금융시장 패닉이 진정된 여파로 2.6원 내린 1,135.0원에 출발, 낙폭을 키워가며 오후 2시께 1,128.8원까지 내려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한때 1.5% 이상 상승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오전에 강세를 보이며 역외 시장을 중심으로 매수 포지션이 청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 2시 이후 코스피가 하락세로 전환하며 연저점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우자 원/달러 환율 낙폭도 축소됐다.
이탈리아 예산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의 갈등이 지속하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전반적인 위험자산 기피 심리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환율 하락은 중국 증시 상승, 역외 롱스톱(달러화 매수 포지션 청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6.13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1.96원)보다 5.83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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