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반도핑기구 해킹 혐의 러 스파이 공식 수사

입력 2018-10-24 19:18  

스위스, 반도핑기구 해킹 혐의 러 스파이 공식 수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 검찰이 주요 연구소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해킹한 혐의로 러시아 스파이 2명에 대해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스위스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외교부와 협의를 마치고 검찰에 용의자들의 혐의를 수사하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러시아 스파이 2명은 베른에 있는 슈피츠 연구소 해킹을 계획하고 WADA 로잔 사무소를 해킹한 혐의로 올해 초 네덜란드에서 체포됐다.
슈피츠 연구소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의뢰로 영국에서 일어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시도 사건에 쓰인 독성 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스크리팔 부녀를 노린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WADA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자국 선수들에게 약물을 복용하게 시킨 혐의와 관련해 2015년 러시아 반도핑기구의 자격을 정지시켰다가 지난달 풀어줬다.
네덜란드에서 체포됐던 러시아 스파이들의 소재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올 3월 러시아 정보기관 소속 2명이 추방됐다고만 밝혔다.
러시아는 스크리팔 사건은 물론 WADA 해킹, 슈피츠 연구소 해킹 시도 등도 모두 부인하고 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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