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타임워너 빌딩서 발견…"오바마·클린턴 겨냥 소포와 유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폭발물이 든 것으로 보이는 소포가 배달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맨해튼 콜럼버스서클에 있는 타임워너 빌딩의 지하 'CNN 우편물 보관소'에서 의심스러운 소포가 발견됐다. 이 빌딩에는 CNN방송의 뉴욕지국이 입주해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콜럼버스서클 일대를 통제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로 인해 콜럼버스서클 주변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지만, 해당 소포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은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진 우편물과 유사한 의심스러운 소포"라며 "소포에는 폭발 장치로 보이는 전선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뉴욕지국 직원들을 건물 외부로 대피시켰다. 제프 저커 CNN 사장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지국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 출신인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으로도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됐으나, 사전 적발해 차단했다고 미 비밀경호국(SS)이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자택이 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뉴욕시 교외 자택에서 부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과 함께 거주한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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