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시설 20개동 중 군수·비서진 1동씩 사용…82㎡ 규모로 가장 커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박병종 전 전남 고흥군수가 군(郡) 소유의 휴양림을 전용 별장처럼 사용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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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남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박 전 군수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박 전 군수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팔영산 자연휴양림 내 휴양시설 20개 동 가운데 2개 동을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박 전 군수가 휴양림 1개동을 개인 별장처럼 사용했고 나머지 1개동은 비서들이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박 전 군수와 일했던 비서진 등 3명에 대한 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군수와 비서진이 전용 별장으로 사용한 휴양시설은 산막 11동과 12동으로 면적은 82㎡에 15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다.
1일 사용 요금은 12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자리잡은 팔영산 휴양림은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의 절경과 일출, 기암괴석, 천연림, 각종 운동시설 등으로 수많은 탐방객이 찾는 등 인기가 매우 높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은 민선 7기 고흥군수직 인수위원회가 제기한 수의계약과 선심성 해외여행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으나 특별한 혐의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군수를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며 "수사 결과를 정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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